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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파이어폰을 향한 냉정한 시각들

 

아마존의 파이어폰이 18일(현지시간) 공개되면서 세간의 관심을 받았다. 파이어폰은 아마존의 최초 스마트폰이면서 3D 입체 영상을 지원하는 기능을 제공하며 가격 또한 타 경쟁사들보다 비슷하거나 저렴하게 책정되었는데, 현지 해외 매체들은 파이어폰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만한 실력인지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

파이어폰이 가진 타 경쟁 제품들과의 차별점은 두 가지다. 먼저 파이어플라이(Firefly) 기능으로 책이나 음악, 기호 등 사용자들이 듣거나 보고 있는 것들을 인식 하여 알려준다. 다른 하나는 다이내믹 퍼스펙티브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한다.

머큐리뉴스의 IT담당 칼럼니스트 트로이 울버튼은 파이어폰이 가진 이 두 가지 특징들에 대해 혁신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이미 시장에서 오랜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제조해온 삼성과 애플에 대항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외관적으로 특별히 돋보이는 점이 없으며 현재 파이어폰의 OS인 파이어OS는 이미 아마존킨들 파이어 태블릿에 장착되어 있는 운영체제로 콘텐츠에 있어 기존제품과 별다를 바 없다고 전했다. 그리고 1년 동안 무료로 제공되는 프라임 스트리밍 음악과 비디오 서비스와 무료 사진 저장 기능은 스마트폰 자체의 역할보다는 자사의 온라인에서 다른 많은 제품들을 구매하게 하려는 의도로 해석했다.

다른 IT매체인 컴퓨터월드(Compouterworld)는 아마존의 파이어폰의 공개가 애플한테는 전혀 공격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아이폰을 사용자들은 iOS에 대한 충성도가 강하다고 전하면서 파이어폰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있을 수 있으나 소수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적인 면에서도 파이어폰은 AT&T 이통사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하며 2년 약정의 199달러(32GB), 299달러(64GB)의 가격책정은 아이폰5S 와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아 브랜드 충성심이 강한 애플 사용자들을 어필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의 가디언(The Guardian)도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이 스마트폰 시장에서 성공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전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은 태블릿이나 셋탑박스 마켓 혹은 이미 아마존의 킨들이 선점하고 있는 이북(e-book)마켓보다 더 경쟁이 치열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