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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재벌 3세 이건(장혁 분)과 평범녀 김미영(장나라 분)이 우연히 수면제를 탄 음료를 마시고 각자의 연인으로 착각한 뒤 의도치 않게 하룻밤을 보낸 이후 오해로 티격태격하는 내용이 방송됐다. 프러포즈를 준비했던 세라(왕지원 분)가 오지 않아 만감이 교차했던 건이 사랑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미영의 복수를 도우려고 하루를 함께하며 서로를 알게 되는 과정이 중점적으로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운널사'는 시청자들을 방송 내내 달달한 '설렘의 세계'로 초대했다. 건으로 분한 장혁은 까칠한 재벌남의 허세와 매력을 제대로 폭발시켰고, 장혁과 장나라가 만나는 장면에서는 평소 여자들의 '로맨스 버킷리스트'가 투영되며 연애하고 싶은 욕구를 폭발하게 만들었다.
특히, 아침에 눈을 뜬 건이 침대에서 미영을 품에 꼭 안는 모습은 절로 함성이 터져 나오게 할 정도의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단연 화제를 모았다.
미영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아름다운 미녀로 변신시킨 뒤 카지노에서 민 변호사가 빌게 만드는 등 박력 있고, 정의감 넘치고, 남자답고, 여자를 위해 뭐든 해줄 줄 아는 남자의 전형을 선보임으로써 여성 시청자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들의 대사도 여름 밤 설렘을 선사했다. 건이 이름이 흔하다는 미영에게 "흔하다는 건 그만큼 그걸 좋아하는 사람이 많다는 증거"라는 말과, 민 변호사에게 "네가 몰랐던 건 행운을 가져다 줄 여인을 알아보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을 솔로들을 뒷목 잡고 쓰러지게 하기 충분했다.
또한, 상상이상의 기발한 연출이 러브라인의 달달함을 더했다. 장혁과 장나라가 약 기운으로 합방을 하게 되는 모습에서는 두 사람이 절구에 떡을 찧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표현해 웃음을 터트렸다. 다소 선정적인 장면이 될 수 있는 장면을 이동윤 감독은 진지한 모습으로 절구를 찧는 과감한 영상으로 표현해 로맨틱 코미디에 해학까지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었다.
또한, 건에게 쫓기던 최씨(임형준 분)가 들고 있던 카메라가 바다에 빠지는 순간 연인들이 데이트하던 곤돌라에서 '아리랑'이 흘러나오는 등 연신 빵빵 터지는 설정으로 시청자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
사진=㈜넘버쓰리픽쳐스/페이지원필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