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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와 달리 최근 우리 증시는 대외 리스크에도 하단이 지지되는 모습"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부정적 영향보다는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이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미국과 중국 경기의 회복 기대감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특히 구글, IBM 등 미국 주요 기업의 2분기 실적이 좋게 나와 실적 개선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여기에 새로 출범한 2기 경제팀이 내수 부양 의지를 강력히 보이고 있다는 점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새 경제팀이 기업들의 사내 유보금을 활용한 배당 또는 과세 정책을 펼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지난주부터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고 있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박근혜 정부의 2기 경제팀이 출범하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부동산 활성화와 기업 유보금 과세에 따른 배당 및 투자확대 등이 내수 확대를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악재보다 호재가 많은 상황에서 코스피가 지루한 박스권을 뚫고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6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5거래일째 '사자'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24억원, 4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비차익거래에서 모두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는 11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업종 대부분이 오른 가운데 증권(1.15%), 전기가스업(0.83%), 건설업(0.86%) 등의 상승 폭이 컸다.
운수창고(-0.61%), 비금속광물(-0.46%) 등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 자체는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썩 좋지 않겠지만 3분기 및 2014년 연간 실적 전망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돼 박스권 탈출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관측했다.
KB투자증권 백윤민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우려가 주가에 이미 녹아들어간 상태"라며 "실적이 크게 부진하지 않으면 증시의 단기 변동성이 커지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였다.
또 그는 "3분기 실적은 한층 나아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라며 "3분기 전망이 좋게 나오면 증시가 박스권을 뚫고 추세적으로 오르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더라도 '장밋빛 전망'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며 "환율 악재에 부딪혔던 2분기의 실적만으로 박스권 돌파를 기대하기엔 역부족"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