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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무역흑자…60%가 중국

엔화 약세에 대일수출이 급감하는 반면, 우리나라 수출의 중국 의존도는 우리나라는 전반기 대중수출은 2005년 21.8%로 처음 중국시장 수출비율이 20%를 넘어선 이후, 꾸준히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또, 2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총 수출액 6천171억달러 가운데 1천349억달러(21.9%)는 중국으로의 수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한국의 총 수입액 5천366억달러 중 중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876억달러(16.3%)다. 수출과 수입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단연 1위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상품수지 흑자규모로 따지면 1998년 7.7%에 불과하던 중국의 비중은 지난해 58.8%로 커졌다.

한국으로선 중국 없이는 수출도 수입도 제대로 돌아갈 수 없는 경제 구조가 된 셈이다.

우리나라 내수 시장도 중국에 대한 의존은 매우 커져가고 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빅데이터를 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일명 요우커·遊客)의 국내 카드이용액은 2012년보다 8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30만명에 달한 요우커가 한국에서 긁은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3조8천억원에 달해 전체 외국인 카드 이용액의 약 절반(48.1%)을 차지했다.요우커에 편중된 외국인 카드 사용은 특히 쇼핑센터·쇼핑몰(70.3%), 면세점(68.9%), 백화점 (65.7%), 할인·편의점(56.4%) 등 유통업계에서 두드러졌다.

부동산 시장에서도 중국인이 제주도에 소유한 토지는 지난해 말 315만㎡로 2년 전의 2.2배로 넓어졌다. 미국인 소유 제주도 토지(374만㎡)와 맞먹는 규모다.

중국 사모펀드 메이퉁(美通)은 한국 부동산에 5조원을 투자한다. 제주도에 1조원짜리 빌딩 건설을 추진하는 중국 녹지그룹은 한국전력[015760] 부지에도 눈독을 들인다.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제는 중국계 자본에 무작정 문을 열어줄 게 아니라 자본의 성격을 따져보고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중수출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자칫 우리나라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미미하게 회복하고 있지만, 중국 경제는 세계 경기 부진과 부동산 경기 침체, 부채의 급증등이 맞물려 경제성장이 둔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 중국 성장률이 1%포인트 감소할 떄마다 한국 수출이 1.3% 줄어든다는 보고서 결과도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