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효성, 울산에 신소재 플리케톤 공장 건립…내년 7월 가동

효성은 1천25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폴리케톤 공장을 울산 남구 효성 용연2공장에 세운다고 28일 밝혔다.

효성이 지난해 세계 최초 개발에 성공한 폴리케톤은 기존 산업소재보다 충격강도·내화학성·내마모성이 뛰어난 친환경 고분자 신소재이다.

효성은 주요 설비 발주를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건설 공사를 위한 준비 단계를 이번 달 중순께 마쳤다. 이에 완공 예정일은 내년 6월에서 3월 말로 앞당겨졌다. 효성은 내년 7월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 폴리케톤 영업과 판매에 들어가기로 했다.

폴리케톤은 자동차와 전기전자 분야 내외장재나 연료계통 부품, 타이어코드, 산업용 로프, 벨트 등에 사용된다.

효성 화학PG 최고마케팅·매니지먼트책임자(CMO)인 조현상 부사장은 "폴리케톤은 효성이 글로벌 화학 소재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핵심적인 사업이 될 것"이라며 "폴리케톤 공장을 조속히 완공해 세계 화학 시장의 판도를 흔들겠다"고 말했다.

효성 관계자도 “국내외 신규 고객들로부터 구매 문의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현재 연산 1,000톤 규모로 생산되고 있는 폴리케톤에 대한 기존 고객들의 구매 의사도 확대되고 있어 완공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 유럽과 미국 시장의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업체로부터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는 게효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폴리케톤을 적용할 수 있는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66조원으로, 연간 5% 이상 지속 성장할 것으로 효성은 전망했다.

효성은 2020년까지 총 1조500억원을 들여 연산 규모를 추가로 5만t 증설할 계획이다.

증설이 이뤄지면 소재개발과 부품생산 인력 등 8천여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직·간접적으로 낼 수 있을 것으로 효성은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