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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초반 새정치연합의 공천 실패 등으로 반사 이익을 누렸지만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뒤늦은 시신 발견과 야권 단일화 등의 변수가 겹치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치달았다.
이에 따라 선거 당일 결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변수는 무엇보다 투표율로, 특히 20∼30대 참여 비율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고 여야 모두 전망했다.
29일 여야 지도부는 총 4개 선거구 중 3곳에서 선거가 열려 시선이 집중된 경기 수원에서 나란히 현장 회의를 열어 정면 대결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기호 1번인 집권 여당 후보가 승리해야 경제 활성화와 국가 시스템의 변화·혁신이 가능하다고 호소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무능·무책임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워 야권 지지층 결집을 통한 표몰이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안정적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하면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 국정 운영에 지렛대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1번의 힘만이 우리 정치와 사회,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오전 수원정의 천막 상황실에서 '국회의원·지방의원 연석회의'를 열었다. 지도부 전원은 이어 수도권 선거구 전역으로 흩어져 유세차를 타고 다니며 바닥을 훑는 '게릴라 유세전'을 펼쳤다. 단일화 효과 극대화를 위한 새정치연합과 정의당간 교차 지원도 계속됐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연석회의에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와 인사참사, 유병언 수사에서 드러난 정부의 무능·무책임을 묻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이 새로운 미래로 가느냐, 과거에 머무느냐가 내일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의당이 출마하지 않은 지역에서는 기호 2번을 지지해달라"며 새정치연합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7·30 재·보궐선거 앞두고 시민단체들은 유권자들의 바른 선택을 독려하는 시민단체들의 캠페인도 이어지고 있다.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는 29일 동작구 숭실대 정문 앞에서 "모든 유권자는 오는 30일 가족·이웃과 함께 투표장에 가서 후보자의 경력·정책·도덕성을 바탕으로 바른 일꾼을 선택하자"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