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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서울 남대문 메사 빌딩에서 열린 위드미 창업설명회가 진행되었다. 설명회장은 위드미의 사업 모델에 관심을 둔 기존 편의점 경영주 등 5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위드미는 로열티, 혜지 위약금, 24시간 영업 조건 3가지를 없애는 등 점주를 위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들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설명회에서 신세계 측은 매장 오픈 시 초도 상품 1천만원어치 지원, 가맹비 500만원 면제, 소모품 지원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었다.
이정재 위드미 개발과장은 "대한민국 편의점 2만 5천여 개 중 대기업 3사가 약 92%를 점유하고 있지만, 이들 기업을 이겨보겠다고 나선 회사가 그동안 한 곳도 없었다” 며 “경영주의 실리보다는 본사 실리 위주로 운영하던 편의점 경영의 불합리함을 없애려 위드미가 도전장을 내밀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는 이런 차별화한 사업 모델을 통해 현재 137개인 점포를 연말까지 1천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편의점 업체들은 점주들 이탈을 우려한 듯, 방어책을 내놓고 있다.
우선, 가맹본부와 가맹점의 긴밀한 신뢰관계로 한 유기적인 시스템을 강조하고 있다.
가맹본부에서의 체계적인 교육시스템과 상품조달, 가격, 서비스 면에서 우위에 있는 편이점과 달리 위드미의 경우 마케팅과 상풍공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매출이익에서 수수료를 취하는 편의점과 독립형 편의점(VC) 위드미는 사업구조도 달라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관측했다.
한 편의점업계 관계자는“기존에도 독립형 편의점(VC)은 많았으나 결국 시장에서 뒤쳐진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신세계의 편의점 사업 진출로 골목 상권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
제주 소상공인연합회와 슈퍼마켓 협동조합 등은 "골목상권 지원 조직의 직제를 격하하는 것은 대형마트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는 소상공인들의 삶의 원천을 짓밟는 것"이라며 골목상권을 살리겠다는 도정의 의지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