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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장하자마자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전날 198만원에서 단숨에 200만원을 돌파하고, 현재 전날보다 5.66% 오른 209만2천원으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외국인의 매수 주문이 유입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현재 주가가 가장 높은 종목은 롯데제과로 212만원에 거래 중이며 롯데칠성은 208만8천원 수준에서 매매되고 있다. 뒤를 이어 영풍이 140만2천원, 태광산업이 132만7천원, 삼성전자가 127만2천원, 롯데칠성우가 110만6천원 등의 종목들도 100만원대 황제주에 올라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기존 193만2천원에서 264만원으로 올렸고 하이투자증권은 260만원, 한국투자증권은 240만원을 각각 제시했다.
아모레퍼시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중국과 면세점 성장에 따른 실적 성장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9천667억원, 1천51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0%, 68.8% 증가했다.
박신애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추정치를 각각 6%, 39% 웃돌았다"며 "면세점 매출이 126% 급증하고 중국 영업이익률이 7.3%포인트 개선된 영향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고객 구매액이 200% 늘어났다"며 "중국 법인을 포함한 중국인 매출 비중은 1분기 20.6%에서 2분기 25.9%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3년간 중국 법인의 연평균 매출 증가율은 28.8%로 세계 업체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높다"며 "내수 시장에서의 탄탄한 실적과 중국인 구매 증가로 2016년까지 연평균 영업이익은 23% 늘어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올해 상승행진을 지속한 만큼 실적 대비 주가 수준(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져 추가 상승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내년 기준 PER 30배 수준으로 최근 주가에 실적 개선 기대감이 상당 부문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은 '보유'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