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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 주택경기, 5개월 만에 상승…수도권 큰 폭 증가

[재경일보 박성규 기자]13일 주택산업연구원은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에 소속된 회원사 500여 곳을 대상으로 8월 주택경기실사지수(HBSI)를 조사한 결과 124.8로 지난달보다 34.2포인트 상승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정책으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다.

HBSI는 기준값 100을 초과하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4월에 135.2로 떨어진 HSBI는 113.0(5월)→101.0(6월)→90.6(7월)으로 계속 추락했다가 이달 들어 5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수도권의 상승폭이 커 이 지역이 규제 완화에 특히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조사됐다.

8월 HBSI는 서울 130.0(34.2포인트↑), 수도권 127.7(33.7포인트↑)로 집계됐고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130.9(29.6포인트↑), 인천이 124.5(37.7포인트↑)였다.

지방도 이달 115.6(19.5포인트↑)을 기록해 3개월간의 하락세를 끊고 상승세로 전환했다.

광주가 128.2(43.8포인트↑)로 가장 많이 올랐고 그 밖의 지역도 모두 상승해 서울·수도권의 시장회복 기대감이 지방으로 확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112.5(25.7포인트↑), 경북 121.7(25.6포인트↑), 전북 112.1(22.4포인트↑), 충남 119.0(21.0포인트↑), 대전 107.5(20.3포인트↑), 부산 118.4(20.2포인트↑), 울산 122.5(17.7포인트↑), 충북 109.8(16.4포인트↑), 경남 119.0(21.0포인트↑) 등으로 조사됐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시장 회복 의지가 정책에 반영되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법안들이 통과되면 주택시장 회복의 확실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