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경기부양 정책 기대에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이 한주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며 반등했다. 특히 중소형 주식 펀드가 강세를 이어갔다.
30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전날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이 한주 간 1.38% 올라 한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유럽 주가 상승이 투자심리를 자극했고 정부의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를 이끌었다.
환율과 정책 변수 측면에서 투자 선호도가 엇갈려 대형주보다는 중소형주 오름세가 지속됐다.
코스피가 1.54% 오르는 동안 중형주와 소형주 수익은 각각 2.43%, 2.02% 올랐고 대형주는 1.36% 상승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사적연금 활성화 대책 수혜주인 증권업종이 8.03%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고 은행업종도 7.75% 상승했다. 반면에 철강금속과 운수창고업은 0.34%, 0.65% 각각 하락했다.
증권업종 편입비율이 83∼84%인 '삼성KODEX증권주증권상장지수[주식]' 펀드 수익률이 7.71%로 월등했고 '미래에셋TIGER은행상장지수(주식)' 펀드, '삼성KODEX은행 상장지수[주식]' 펀드 수익은 각각 3.36% 증가했다.
중소형주식펀드 강세로 'IBK중소형주코리아자[주식]C1' 펀드도 수익률이 3.53%에 달했다.
배당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배당주식펀드 수익률은 한주간 1.38%를 보여 최근 1개월 성과가 4.14%에 달했다.
순자산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국내주식펀드 1천655개 펀드 중 수익이 올라간 곳은 1천620개였고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펀드는 407개였다.
국내 채권 펀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로 한주 간 수익이 0.19% 올랐다.
채권시장은 주 초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성향((통화 긴축을 선호하는 성향)으로 매수세가 제한되며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이후 주중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외국인 국채선물 순매수 등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대기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어 주 후반에는 ECB의 추가 양적완화 기대와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경기부양 발언이 시장에 호재로 작용해 국고채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국내채권 펀드는 한주간 0.19% 수익률을 보였고 중기채권 펀드 0.28%, 일반채권 펀드 0.17%, 우량채권 펀드 0.18%, 초단기채권 펀드 0.05%였다.
해외주식 펀드는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돌아서 한주 간 수익이 0.38% 떨어졌다.
주요국 주가가 올랐지만 아시아 증시 부진으로 아시아권 투자 비중이 높은 해외주식 펀드들이 하락하며 성과를 끌어내렸다.
중국주식 펀드 수익이 1.49% 하락했고 일본주식 펀드도 0.63% 낮아졌다.
반면에 브라질주식 펀드는 수익률이 3.48%로 지난주에 이어 주간 최고 성과를 보였고 유럽주식 펀드 2.64%, 북미주식 펀드 0.72%, 러시아주식 펀드 0.42%, 인도주식 펀드 0.4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