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로 한국을 비롯 전세계가 디플레이션 우려에 빠졌다.
올해 2분기 미국의 화폐 유통 속도는 1.5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물가 하락으로 이어져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0.2%, 9월 0.1%로 나타났다.
양적완화 종료로 연방준비제도(Fed)의 돈 풀기가 중단되면 디플레이션 우려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최근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단행했지만 고질적인 저물가를 당장 벗어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0.3% 오르는 데 그쳤다. 유럽중앙은행(ECB) 목표치인 2%에 한참 못 미친다.
ECB의 '마이너스 금리' 결정도 유로존의 디플레이션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7%대에 이르는 중국도 물가상승률은 2%대를 기록 중이다.
이런 세계적인 저물가의 원인에 대해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성장 방식의 변화 때문"이라며 "성장의 주체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바뀌면서 재화에 대한 수요가 줄고 원자재 공급은 늘면서 물가가 낮아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