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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8년만에 주택거래량 100만호 넘어…시장 정상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0일 "올해 주택거래량이 100만호를 넘었는데, 이는 부동산 투기붐이 일어난 2006년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송년 인사차 기재부 기자실을 찾아 "실제 통계를 보면 부동산 시장이 정상화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거래량 100만호는 작년보다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 시장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거래 활성화가 되고 있다"면서 "신규분양시장이 굉장한 활기를 보이고 있고 자산시장 붕괴우려가 있었지만 연착륙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집이 거래돼 하우스푸어를 면했다는 말을 주변에서 많이 듣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전셋값 상승 우려가 있지만 전세에서 월세로 전환되는 흐름은 바꾸기 어렵다"면서 "내년에 민간임대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전세시장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총평으로 "국내외 난관에 맞서서 경제회복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안간힘을 다한 한해"라며 "아쉬움도 있었지만 올해 경제성장률이 4년만에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을 넘은 것은 성과"라고 말했다.

또한 "창업한 기업이 8만개에 이르고 고용이 53만명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년에 미래를 대비한 구조조정을 잘 해나가면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살아날 것"이라며 "내년에는 구조개혁 등 어려운 일이 많은 데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삼성전자[005930] 등 주요 기업의 실적악화로 기대만큼 활성화되지 않았지만 배당확대 등으로 주식시장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대학생들이 대자보를 통해 '최경환 노믹스'를 비판한 데 대해서는 "미래에 대한 고민을 표현한 것으로 젊은이들과 대화할 기회를 갖고 인식을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날 '2014년 경제분야 성과와 과제'라는 자료를 내고 올해 경제 흐름에 대해 "경기회복의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는 가운데, 고용 여건도 양호했다"면서 "산업활동이 점차 개선돼 민간부문의 회복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올해 경제분야 10대 성과로 ▲4년 만에 세계경제 성장률 상회한 성장세 ▲주택거래 100만건 내외 등 주택시장 정상화 ▲배당촉진을 통한 주가 저평가 해소 및 자본시장 활력 ▲기술금융·창업분위기 확산 ▲50만명대 일자리 증가 ▲규제개혁으로 투자여건 대폭 개선 ▲외국인 직접투자 역대 최대 ▲공공기관 부채감축·방만경영 개선 ·3대 경제권과 FTA 완성 등을 꼽았다.

앞으로 정책과제로는 구조개혁과 경제활력 제고 및 리스크 관리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