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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왔다' 좋은사람과 즐기기 좋은 달고 맛있는 술 추천… 꿀막걸리, 꿀동주, 버터맥주, 과일 맥주 등등

롯데주류의 과일향 첨가 소주 '순하리 처음처럼'
롯데주류의 과일향 첨가 소주 '순하리 처음처럼'

아직도 쓰기만 한 소주 마시니?

소주와 폭탄주, 폭음과 숙취가 당연하던 한국 주류 시장이 서서히 눈을 돌리고 있다. 젊은층과 여성을 중심으로 '도수가 낮고 맛있는' 술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자영업 술집에선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꿀동주, 과일소주, 탄산소주, 버터맥주 등 '퓨전 술'을 제조해서 판매하고 있었다. 주류업계도 참이슬 등 소주 알코올 도수를 낮추고, '카스 라이트', '카스 레몬' 등 맥주 품목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큰 호응을 얻진 못 했다.

그런데 얼마 전 롯데 주류에서 출시한 과일향 소주가 대박을 터뜨렸다. '순하리 처음처럼'은 알코올 도수가 14도로 기존에 판매되던 소주보다 낮은 편이며, 천연 유자 농축액과 유자향이 첨가돼 향긋하고 부드럽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순하리 매출은 롯데 주류 소주 매출 40%를 차지했다. 하도 잘 팔려 품귀 현상까지 보이고 있기에 '제2의 허니버터칩 사태'로 언급되기도 한다.

1980년대 이후 서민 애환을 달래주는 독한 술로 자리 잡았던 소주가 '달콤하고 향긋한 술'로 변모한 것은 대중이 음주를 하는 이유가 달라진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과거엔 직장 회식 등 사회생활이나 스트레스를 달래기 위한 수단이던 음주가, 점차 가볍게 즐기는 것, 친목과 교류를 위한 것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과음하거나 만취 상태에 빠지는 걸 꺼리는 사람도 많아졌다.

? 이번 주말은 어떤 술로 즐거운 시간 보낼까?

주말이 다가왔다. 짜증 나는 회사 회식 대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술로 주말 밤을 즐겁게 보내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다. 어떤 술을 마실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부드러운 술, 맛있는 술' 몇 가지를 추천해보겠다.

 

꿀 동동주

꿀막걸리, 꿀동주

금요일 하늘이 금방 비 올 것처럼 흐리다. 추적추적 비가 오기 시작하면 가장 생각나는 술이 막걸리와 동동주 같은 곡물주다. 그냥 막걸리와 동동주도 맛있지만, 꿀동주, 꿀막걸리라며 꿀이 바닥에 진득하게 고일 정도로 담아 마시면 또 색다르다. 곡물주 특유의 구수한 맛에 달콤한 끝 맛이 잘 어울린다. 부추전이나 굴전 등 안주와도 위화감 없이 잘 어울린다. 다만 도수가 낮아진 것은 아니라 맛있다고 연거푸 마시다 보면 다음날 깨질 듯 한 두통에 고생할지도 모른다.

 

버터 맥주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버터 맥주를 마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거다. 소설과 영화에 등장하는 버터 맥주는 알코올도 없고 따끈해서 학생들이 몸을 데우기 좋은 음료로 나오지만, 시중에 판매하는 버터 맥주는 다행히 취할 수 있는 진짜 술이다. 맥주 위에 버터가 들어간 휘핑크림을 올려주는데, 라거 맥주의 드라이한 감촉과 부드러운 휘핑크림이 의외로 잘 어울려 한 번 쯤 먹어볼 만 한 이색적인 메뉴다. 하지만 아직 판매하는 곳이 많지 않다.

 

과일 맥주
과일주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택하기 좋은 메뉴다. 맥주에 생과즙과 꿀을 첨가한 메뉴인데, 상큼하고 달달한 맛에 도수도 일반 맥주보다 낮아 여성들이 마시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맛이 상큼해 감자튀김과 같은 튀긴 안주와도 궁합이 좋다. 과일 주스같은 가벼운 맛에 기분 좋게 취할 수도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