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눅눅하고 습해지는 여름. 수제 제습제로 장마와 태풍, 곰팡이 대비하자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낮 최고기온이 30도 가까이 오르며 초여름 날씨를 보인 1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광장에서 어린이들이 물장구를 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여름은 더운것보다도 습기 때문에 불쾌하다. 집안에 곰팡이가 피면 건강에도 좋지 않다. 제습기를 틀어두면 실내 공기를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지만, 워낙 전력을 많이 소비해 하루 종일 틀어 둘 수 없다. 이런때 수제 제습제를 제작해 장농이나 침실 등 습기에 취약한 곳에 두면 효과적이다. 방법도 간단하다.

 

시중에 판매중인 베이킹소다. 6.2Kg에 7,120원으로 저렴하다.
시중에 판매중인 청소용 베이킹소다. 6.2Kg에 7,120원으로 저렴하다.

눅눅해진 이불이나 옷은 베이킹 소다로 습기를 제거할 수 있다. 베이킹 소다는 주로 빵을 부풀리는 용도로 쓰였으나, 오염물질을 흡착해 제거하는 계면활성 효과가 부각되면서 최근엔 빨래와 청소 등 생활용품으로 더 각광받고 있다. 바닥에 이불과 옷을 펼쳐둔 뒤 위에 베이킹 소다를 뿌리고, 30분 뒤에 진공청소기로 가루를 제거하기만 하면 거짓말처럼 뽀송뽀송해진다.

 

공기정화용으로 판매되는 숯, 9천원 대
공기정화용으로 판매되는 숯, 9천원 대

장농이나 서랍에 숯이나 신문지를 넣어두는 것도 효과적이다. 숯은 대기 중 미세먼지를 흡착하는 특유의 모세관 구조가 있어 탈취와 제습에 모두 효과적이다. 하지만 공간이 넓을 경우 효과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거실 등에 두는 것보단 장농과 같은 한정된 공간에 넣어두는게 효과적이다. 신문지는 표백처리 하지 않은 갱지로 만들어져 다른 종이와 달리 수분 흡수에 뛰어나다. 포개 접어서 서랍 밑바닥에 깔아두면 옷에 곰팡이 피는 걸 방지할 수 있다.

 

습기제거용으로 판매하는 염화칼슘. 1Kg에 5,500원
습기제거용으로 판매하는 염화칼슘. 1Kg에 5,500원

침실이나 장롱처럼 면적이 넓은 공간엔 염화칼슘으로 만든 제습제를 두는 게 좋다. 염화칼슘은 처음엔 가루상태지만 수분을 흡수하며 덩어리로 뭉쳐지고, 나중엔 액체로 변화는 특성이 있다. 큰 그릇이나 바구니에 염화칼슘을 담고, 위를 한지나 부직포 등 통기성 있는 물질로 덮어 가루가 흐르지 않도록 막아주면 훌륭한 제습제가 된다. 크기가 클수록 제습 면적이 넓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