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X'를 이달 29일 출시키로 했다.
테슬라 창립자이며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2일 트위터를 통해 모델 X의 첫 생산 물량이 캘리포니아주 프레먼트의 테슬라 생산공장에서 이달 29일에 고객들에게 인도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모터와 배터리 등 옵션을 똑같이 택한 경우끼리 비교하면 모델 X의 가격은 모델 S 세단보다 5천 달러 높게 책정됐다.
한정판인 모델 X 시그너처는 90킬로와트시(kWh) 배터리,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1회 충전에 240마일(386km) 주행.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97km)까지 3.8초만에 가속, 최고 속도 시속 155마일(249km) 등의 사양을 갖추고 있으며, 인센티브를 고려하지 않은 가격은 13만2천달러(1억 5천600만 원)다.
여기에 1만달러를 추가해 '루디크러스 모드' 업그레이드를 하면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로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3.2초로 단축할 수 있다.
머스크는 또 3만5천 달러(약 4천100만 원) 수준에 내놓겠다고 예고했던 보급형 '모델 3' 세단을 2016년 3월에 공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때 예약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모델 3의 생산이 약 2년 내에 개시될 것이며 그러기 위해서는 미국 네바다주 리노 근방에 짓고 있는 배터리 공장 '기가팩토리'가 완전 가동 상태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가 모델 3에 대해 밝힌 계획은 올해 5월 투자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설명했던 것과 똑같다.
당시 그는 2017년에 모델 3의 생산을 개시할 것이고 실제로 제품이 나오는 시점은 현실적으로 볼 때 2017년 말이 될 공산이 크다며 계획이 유동적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