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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후 첫 신차 'EQ900', "제네시스 청사진 담은 차"

[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현대자동차는 10일 남양연구소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후 첫 신차이며 내달 출시 예정인 'EQ900'의 사전 미디어 설명회를 가졌다.

EQ900은 지난 4일 '인간 중심의 진보'라는 제네시스의 방향성을 가지고 출시되는 첫 차다. 후륜구동이며 제네시스 최상위 모델이다.

제네시스의 핵심 속성인 ▲안전·편의·커넥티비티 기반의 사람을 향한 혁신 기술 ▲편안하고 역동적인 주행 성능 ▲동적인 우아함을 지닌 디자인 등을 차량 곳곳에 녹여냈다는게 제조사의 설명이다. 제네시스가 지향해 나갈 변화와 혁신의 청사진을 담고 있다.

이 날 행사에서 현대차 남양연구소 개발 담당 임원들은 디자인과 성능, 신기술 등 EQ900에 적용된 주요 특징을 설명했다. 외관 렌더링 이미지도 이날 최초 공개됐다.

EQ900은 4년여간 1200여명의 연구원이 개발을 전담해왔다. 뉴 럭셔리 차량의 상품 철학을 담기 위해 연구소 내 별도의 전용 개발룸과 고급화 개발 태스크포스팀을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방향은 ▲차량의 모든 승객을 끝까지 보호하는 전방위적 안전 추구 ▲최상의 안락감을 구현한 인간 중심의 최상급 편안함 ▲운전자에게 최적화된 정제된 동력성능 확보 등이었다.

제네시스 브랜드 관계자는 "'EQ900'가 제네시스 브랜드의 최상위 전략 차종으로서 전 세계 유수의 고급차들과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 미국 모하비 주행시험장 등 국내·외 곳곳에서 철저한 성능 검증을 통해 제품 완성도를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내·외관 디자인 콘셉트는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이다. 외관 디자인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의 헤드램프의 배치로 미래지향적이고 당당한 전면부 이미지를 구현했다.

또한 그릴에서 후면부까지 이어지는 라인과 풍부한 바디 볼륨의 조화로 우아한 측면 디자인을 완성했다. 후면은 길고 날렵하게 뻗은 리어콤비 램프와의 조화를 통해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제조사에 따르면 EQ900에는 기존 모델의 16.3% 대비 3.2배로 향상된 51.7%의 초고장력 강판이 적용됐다. 또한 고속도로 상에서의 운전 피로를 줄여주는 고속도로 주행지원(HDA)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양산차에 적용했다고 회사는 전했다.

아울러 운전석에는 의학적 검증을 토대로 운전자의 신체 조건별로 최적의 운전자세를 추천 및 설정해주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 최초로 적용됐다는게 제조사측의 설명이다. 후석에 적용된 '퍼스트 클래스 VIP시트'는 장시간 앉아 있어도 안락함을 유지하고 원터치로 ▲릴렉스 ▲독서 ▲영상 등 다양한 착좌 모드로 변형이 가능하다.

EQ900에는 외부로부터 오는 소음에 대한 차폐감 향상을 위해 도어 부분에 3중 실링 웨더스트립구조를 적용하고, 국산차 최초로 뒷면 유리에도 차음 글래스를 사용했으며, 환기부에도 흡차음재를 보강해 미세한 틈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작은 소음도 차단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차량 언더커버에 소음에 강한 재료를 사용해 노면에서 전달되는 소음을 최소화하고 내장재에도 흡음재를 빠짐없이 적용해 차폐감을 높였다고 한다.

특히 휠 내부에 소음기 역할을 하는 공간을 만들어 타이어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휠 내부에서 흡수시켜 주는 '중공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 이를 통해 휠의 무게를 줄이는 것은 물론 4~5dB의 소음을 저감했다고 제조사는 전했다.

파워트레인은 고강도 엔진내구시험을 통과한 ▲람다 3.8 V6 엔진 ▲람다 3.3 V6 터보 엔진 ▲타우 5.0 V8 엔진 등 세가지를 선보인다. 이번에 새로 추가된 람다 3.3 V6 터보 엔진에는 트윈터보가 적용 돼 응답성 및 출력 향상을 이뤄 기존보다 효율적이면서도 다이나믹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람다 3.3 V6 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토크는 52.0kg.m이다.

이와 함께 서스펜션은 HVCS가 적용됐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의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승차감과 조종안정성을 동시에 개선하기 어려웠지만, HVCS는 쇽업소버 내부에 유압을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내장형 밸브가 적용 돼 안락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 조종안정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2세대 제네시스에 적용됐던 전자식 상시 4륜 구동시스템 H-TRAC이 적용 돼 동절기 눈길 및 악천후 운전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운전모드는 운전자의 운전 성향에 따라 ▲스마트 ▲에코 ▲스포츠 ▲인디비쥬얼 등을 선택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EQ900은 제네시스 브랜드의 시작을 알리는 첫 차다"라며 "향후 초대형 세단 뿐 아니라 대형 세단과 중형 세단, SUV, 스포츠 쿠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대한민국 대표 럭셔리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