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BMW '미니(MINI)'는 작다. 해치백이다. 미니는 BMW의 프리미엄 소형 브랜드이다. '뉴 미니 클럽맨'이 오는 20일 출시 예정인 가운데, 지난 3~4일간 강원도에서 진행된 BMW 미디어 시승 행사에서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시승해볼 수 있었다. 시승차는 'COOPER S'였다. 클럽맨은 미니 중에서도 플래그십 모델이다.
'미니', 그리고 '클럽맨'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이들이 이 차량을 처음 보게 되면, 젊은이들이 타고 다닐만한 디자인에, 앙증맞은 크기에, 그러나 무시할 수 없는 퍼포먼스와 주행감에 긍정의 한표를 던지지 않을까 싶다. "자동차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다"라고 아직은 말할 수 없는 기자의 눈을 통해 외관에서 가장 강렬하게 다가온건 '스플릿 도어'였다.
위로 올라가는 트렁크 형식이 아닌, 문짝이 반씩 양쪽으로 열리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었다. 캐비닛 형태다. 독특하고 재밌었다. 손을 대지 않고 오픈할 수 있는 컴포트 엑세스가 옵션으로 제공된다.
그리고 로고가 후면 좌측 하단에 부착되어 있는 모습도 색다르게 다가왔다.
미니 디자인의 개성은 강렬하다. 쉽게 범접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을 미니는 갖고 있다. '세련됨'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는 이 브랜드를 통해서 얼마든지 만끽할 수가 있다.
주행을 통해서 느낀점은 "'미니'다웠다"였다. 차체는 작지만 탄탄하며 민첩하게 끌고 나간다. 막힘이 없다. 사람에게 "순간 판단력이 높다"라는 말을 하는데, 클럽맨에서 이것을 느낄 수 있다. 깔끔하다. 물론 '미니'라는 브랜드 자체에서 공통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라 하겠다.
급가속을 제대로 해볼 순 없었지만, 제동력도 불만이 없었고 불안감이 없었다.
클럽맨에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다. 모델은 기본형과 'COOPER D', 'COOPER S'가 있다. 기본형은 1.5리터 3기통 터보엔진이 장착 돼 4000rpm에서 최고출력 102마력, 1200-3800rpm에서 최대토크 18.3kgm를 발휘한다.
고성능 모델인 COOPER S에는 2리터 4기통 터보엔진이 적용 돼 5000rpm에서 최고출력 192마력, 1250rpm에서 최대토크 28.5kgm를 낸다. 오버부스트가 동작하면 최대토크가 30.6kgm까지 강화된다.
6단 수동변속기가 기본으로 적용되며, 미니 최초로 8단 자동변속기를 선택할 수 있다. 8단 변속기가 좋은점은 변속시간을 줄여준다는 점이다. 세밀하고 부드럽게 변속된다.
'2016 미니 클럽맨'은 3세대다. 다양한 변화들이 있다. 외관 부분에서는 가장 큰 미니가 됐다. 전장(4253mm)과 전폭(1800mm), 휠베이스(2670mm)가 대폭 확대됐다. 트렁크 용량은 360ℓ이다. 40:20:40 비율의 분리식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최대 1250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LED 헤드라이트는 상단부의 LED 라이트링과 하단부의 방향 지시등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시트에서는 전동식 시트 위치 조절 장치가 장착됐는데, 미니 최초다. '최초'에 대해선 또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적용됐다. 옵션이다. 그리고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가 달린다. 이것도 미니에서 처음이다. 아울러 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처음으로 장착된다. 스크린이 올라와 그곳에 정보가 표시되는 형식이다.
이번 클럽맨에서는 미니 로고가 운전자쪽 사이드 미러를 통해 바닥에 비치는 기능이 달린다. 이는 '웰컴 라이트'라고 한다. BMW 플래그십 세단에만 장착되는 고급 옵션 중 하나다.
2열의 좌석은 180cm 성인 남성이 탔을때 높은 느낌까진 들지 않았다. 그러나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다. 2열 시트를 접으면 트렁크 공간을 넓힐 수 있다.
제조사 측의 의도처럼 이번 클럽맨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클럽맨'은 분명 진화했다. 주행에서는 탄탄함과 탄력감에서 미니의 느낌을 동일하게 전해줬다.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20일 '뉴 MINI 클럽맨'이 출시된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도 새롭게 선보인다고 한다. 제조사 측은 "이전 콤팩트 세그먼트에서 탈피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클럽맨이 국내 소비자들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