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22일, 지난해 강원·충북의 폐금속광산 140곳 중 51.4%인 72곳의 토양이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에서는 토양 개량, 수질 개선 등 오염원 제거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토양 오염은 66곳, 토양·수질 중복오염은 6곳에서 각각 확인됐으며,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하는 수준이었다. 우려기준은 사람의 건강·재산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수준을 말한다. 물질별로 기준을 초과한 지역은 비소 54곳, 아연 34곳, 납 28곳, 카드뮴 16곳, 구리 12곳, 수은 3곳 등이었다. 72곳 중 37곳은 2개 이상의 오염물질이 중복해 기준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질오염의 경우 총 6곳에서 나타났으며, 비소가 4곳, 카드뮴과 아연이 각각 1곳에서 초과 검출됐다. 하천수는 비소가 3곳, 납이 1곳에서 기준치 이상 나타났다.
중금속은 대기와 물, 먹이사슬 등 다양한 경로로 체내에 들어와 축적된다. 일단 체내에 들어오게 되면, 간에서 해독하거나 분해하지 못하고, 배설도 쉽지 않기 때문에 몸속의 단백질에 장기간에 걸쳐 차곡차곡 쌓인다. 그리고 체내 농도가 높아지면 중독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물질별 중독 증상은 다음과 같다.
수은 : 중추신경마비, 평형감각 상실, 언어장애, 선천성 뇌성마비, 청력 및 시력감퇴
납 : 뇌질환, 지능장애, 빈혈, 신장병, 생식기능 장애, 말초신경 장애
카드뮴 : 골연화증, 골격 장애, 심혈관질환, 피로감, 위장장애, 식욕감퇴
알루미늄 : 기억력 감퇴, 언어장애, 알츠하이머, 노인성 치매, 경련 등 뇌질환
비소 : 저혈압, 혼수상태, 중추신경 마비, 암
그렇다면 중금속 축적을 방지하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우선 오염 지역에 가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의외로 우리는 일상 환경에서 중금속을 적지 않게 섭취하게 된다. 따라서 일상적인 예방 습관을 들이는 데도 신경을 써야 한다.
1. 물 많이 마시기
물을 마시는 것은 체내 독소 배출에 많은 도움을 준다. 녹차와 같은 알카리성 차는 체내 중금속의 산성을 중화시켜 인체가 과도하게 중금속을 흡수하지 않도록 도움을 주며, 소변 배출에도 효과가 있다.
2. 동물 내장 먹지 않기
동물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장, 간, 신장을 통해 중금속을 대사 하기 때문에, 이러한 동물의 장기는 중금속 농도가 높은 경우가 많다. 되도록이면 돼지나 소, 닭의 내장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3. 화려한 색으로 코팅된 식기 피하기
일부 저가 식기는 화려한 코팅을 입히는데 중금속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식기를 장기간 사용하면 중금속 섭취도 많아지므로, 구매 시 꼭 문의하는 것이 좋다. 이는 코팅이 오래된 프라이팬 등에서도 나타나는 문제다.
4. 컵은 유리컵을 사용하기
유리컵은 사기 컵이나 크리스털 컵에 비해 중금속 함량이 적다. 환경을 오염시키지도 않는 재질이니 애용하자. 반면 캔에 들어 있는 음료수는 산성 알루미늄 성분이 섞일 가능성이 높으니 섭취를 자제하도록 하자. 알루미늄 냄비나 주전자 등도 마찬가지다.
5. 소라류 수산물은 12시간 이상 해감해야
고둥, 소라, 우렁은 체내 중금속 함량이 매우 높으니 12시간 이상 해감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밑부분, 즉 내장 부위는 피하고 근육 부위만 먹는 것이 좋다.
6. 해초류, 김도 위험 식품
해산물 중 중금속 함량이 높은 순으로 보면, 해초류가 가장 높고, 그 다임이 바다 연체류, 바다 생선류와 어패류 등이다. 생선 내에서도 잡식성 물고기가 중금속 함량이 가장 높게 나타난다.
7. 섬유소 풍부한 곡물 많이 먹기
섬유소가 풍부한 곡물은 장 활동을 촉진해 체내 노폐물과 중금속을 최대한 많이 매출하게 만든다. 또한 비타민C가 함유된 사과, 키위, 오렌지 등 과일을 많이 섭취하면, 신진대사 활성 작용이 일어나 중금속 물질 배출 속도가 빨라진다. 또한 목이버섯, 녹두도 독소 배출에 좋은 작용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