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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소두증 걸린 아이 생존 확률은... 원인 및 치료법 알아야 한다

소두증에 걸린 아이
소두증에 걸린 채 태어난 아이

브라질에서 선천성 기형인 소두증 피해가 급격하게 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 지난 22일 발표한 보고서는 현재 전국 618개 도시에서 2천782건의 소두증 의심사례가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549개 도시 2천165건에 비해, 1주일 사이에 의심사례가 28.5% 늘어난 것이다. 보건부는 이 중 40명에 가량이 사망한 것을 확인했다.

소두증은 신장은 거의 정상인데 두개골이 너무 빨리 봉합되거나 커지지 않고 뇌 발달이 지연되어 머리 둘레가 정상보다 현저히 작은 경우를 말한다. 외형상 장애는 물론, 뇌도 정상적으로 발육하지 못하기 때문에 각종 지적장애를 유발하게 된다. 이 때문에 영유아의 정상 발달을 확인하는 검진항목에 체중, 신장과 함께 머리둘레를 함께 측정한다. 머리둘레 표준치는 출생시 남아 34.7cm, 여아 34.05cm, 6.5~7세는 남아 51.21cm, 여아 50.51cm 정도다.

소두증의 원인으로는 두개골 기형, 뇌 발달 부전, 거대 세포 바이러스 감염증, 다운 증후군, 염색체 이상, 태아 알코올 증후군, 풍진, 출생 시 손상, 방사선 노출 등이 꼽히고 있다. 특히 아이가 다운증후군이거나 임신시 심한 고열증상이 있거나 방사선에 노출된 경우, 임산부가 당뇨병, 페닐케톤뇨증과 같은 대사성 장애나 알코올 중독인 경우 등이 있으나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이 더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는 자국내 소두증 발병 원인으로, 열성 질환을 유발하는 '이집트 숲 모기'(Aedes Aegypti)가 옮기는 지카(zika) 바이러스를 꼽았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근육통과 함께 안구가 충혈되고 피부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며, 임신 초기의 임신부가 감염되면 태아의 두뇌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소두증 신생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소두증은 머리 둘레 측정으로 확인 가능하며 뇌의 발육이 나빠서 정신 지체, 보행 장애, 시력 장애, 안구 진탕 등을 수반하는 소두증 백치가 되는 경우가 많다. 또 소두증의 1/3은 경련을 수반하는 것이 보통이다. 영유아의 머리둘레는 곧 뇌의 크기, 뇌의 발육과 직결되기 때문에 머리둘레를 꼭 체크하고 발육이나 언어, 운동 능력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근본적인 치료가 어려운 소두증은 주로 구토, 두통, 눈을 내리까는(sunset sign) 등의 급성 증세가 나타나면 뇌압을 낮추어 주는 보조적 치료를 하게 된다. 지적 장애, 발달 장애, 운동 장애 등은 특수 교육과 물리 치료를 통하여 치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