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에 두통도 심해져...이중 고통
두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요즘처럼 추운 날씨도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캐나다 캘거리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편투통 환자 75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32명이 치누크라는 계절풍이 불 때 두통이 더 심해졌다. 추운 날씨가 두통의 원인이 되는 것은 바람이 많이 불거나 갑자기 내려간 기온에 노출되면 뇌의 시상하부쪽 뇌혈관이 압축과 팽창을 반복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아이스크림 등 찬 음식을 먹었을 때 머리가 아픈 것과 같은 현상이다.
이런 증상은 주로 편두통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나타난다. 편두통은 한쪽 또는 양쪽 머리에 마치 맥박이 뛰는 것 같은 묵직한 두통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안통, 오심과 구토를 동반하기도 한다. 간혹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등을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 오는 편두통 환자도 있다. 두통은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한번 시작되면 수 시간 정도 지속되기도 한다.
치료는 환자의 증상이나 강도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지는 데, 초기에는 일반적인 진통제로 해결이 되지만 심해지면 점차 용량을 증가시켜야 한다. 지나치게 확장된 뇌혈관을 수축시키기는 약을 사용하거나 두통발작이 심한 경우에는 정신안정제, 진통제 등을 쓰기도 한다. 최근에는 보톡스 주사 요법도 사용된다.
특히 심장병이나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병을 앓는 사람이라면 목도리와 방한용품을 이용해 체온 조절에 신경을 써야 하며, 지나치게 추운 장소나 실외활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실내 난방도 항상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 혈액순환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외에 추위로 인한 근육 경직도 두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근육이 수축해 딱딱해지면, 목 뒤쪽이나 어깨 근육이 신경과 혈관을 누르게 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증상을 막기 위해선 실내외 온도 차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춥다고 실내 기온을 지나치게 높이면 실내외 온도 차이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근육 수축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