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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환원금 130억, 광주FC 지원 가능성 사라져

대형 마트 매장의 무단 전대(轉貸·재임대)와 관련해 롯데쇼핑이 내기로 한 사회환원금이 만성 경영난에 시달리는 시민 축구단 광주FC에 지원될 것이라는 예상이 어긋나게 됐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롯데쇼핑 사회환원금 130억원 활용방안 검토를 위한 시민협의체는 지난 21일 첫 회의를 열었다.

활용방안으로는 학교 밖 위기청소년 지원, 국내외 공익·공헌활동 지원,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 커뮤니티 공간 조성, 청소년 장학사업 등이 제시됐다.

그러나 광주FC를 지원하는 방안은 논의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축구단 지원 방안도 내부적으로는 검토됐지만 시 일반 예산 편성으로 해결해야 할 곳에 환원금을 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협의체는 다음 회의부터 시민단체 관계자 2명을 추가해 시민에게 유용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2007년부터 광주 월드컵경기장에서 대형마트를 운영하던 중 무단 전대 사실이 드러나 지난 7월 시민 사과와 함께 앞으로 10년간 총 130억원을 환원하기로 시와 약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