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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 기술 50% 장착되면 보험금 연 8천845억원 감소"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이 상용화되면 자동차보험의 연간 지급보험금이 8천억원 이상 감소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보험개발원은 '자율주행기술이 자동차보험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자동비상제동장치, 후진자동제동장치 등 부분자율주행기술의 국내 장착률이 50%일 경우 연간 8천845억원의 보험금이 절감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동비상제동장치와 후진자동제동장치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이 운전자의 개입 정도에 따라 자율주행자동차를 레벨 0∼4의 5단계로 구분한 것 가운데 레벨1에 해당한다.

레벨 1∼3은 자율주행이 부분적으로 이뤄져 운전자가 안전운전에 책임이 있으며, 레벨4에 이르러야 시스템이 안전운전에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

보험개발원은 세계자동차기술연구위원회(RCAR)의 기준에 따라 실증연구를 수행한 결과 레벨1에 해당하는 안전장치의 사고예방 성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차대차 시험에서 8개 평가모델 가운데 6개가 시속 40∼45㎞까지 충돌을 회피했고, 차대 보행자 시험에서도 3개 평가모델 모두가 시속 30∼35㎞까지 충돌을 회피했다.

보험개발원은 자율주행차 도입을 준비하기 위해 25일부터 엿새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2016 서울 RCAR 연례세미나'를 개최했다.

45개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자율주행자동차와 관련한 발표가 16개에 이르며, 자율주행차의 안전성과 관련 보험의 관계 등에 관한 각국 전문가들의 토론이 진행된다.

김수봉 보험개발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자동차 신기술이 사고율 감소와 수리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보험산업 측면에서 원만한 대비책을 마련하기 위한 국제공조의 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