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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분기 깜짝 판매량에 자금조달계획 탄력…주가 4.7%↑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올해 3분기에 시장의 전망을 훌쩍 뛰어넘는 차량 판매량을 기록해 주가가 껑충 뛰었다. 덕분에 자금을 추가 조달하려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계획은 탄력을 받게 됐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4.7% 오른 213.7 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테슬라가 3분기에 소비자에게 인도한 차량이 2만4천500대로 작년 동기(1만1천580대)보다 112% 증가했다고 전날 발표했기 때문이다. 3분기 인도 차량은 전분기(1만4천402대)보다는 70% 늘었다.

머스크 CEO는 올해 안에 채권이나 주식 시장에서 추가 자금을 조달하려 했기 때문에 3분기에 좋은 실적을 내기를 원했다.

테슬라는 가격이 3만5천 달러로 저렴한 모델 3를 내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하고 배터리 공장인 기가 팩토리를 건설 중이기 때문에 자금조달이 필요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테슬라 내부에서는 최근 판매량에 대한 압박 때문에 가격 할인 사례가 일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이에 대해 지난주 트위터에서 "불황기에도 신차 무할인 정책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내가 차를 살 때도 항상 정가를 낸다. 내 가족이나 친구, 유명인들에게도 같은 원칙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리서치회사 오토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9월 자동차 판매는 144만대로 작년 동기보다 0.5% 감소했다.

GM, 포드, 혼다,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대부분의 자동차 제작사는 판매량이 줄었다. 반면 닛산과 도요타의 판매는 증가했다.

에드먼즈닷컴의 애널리스트 제시카 콜드웰은 2016년 자동차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에는 1천750만대가 팔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