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포춘지는 12일 '구글 자율주행차를 설계한 여성을 만나다'라는 기사에서 안 씨로부터 구글 원형의 디자인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됐는지를 인터뷰한 기사를 게재했다.
안 씨는 "구글이 처음 자율주행차를 만든다고 했을 때 사람들은 미래형 자동차, 또는 공상과학 영화에 나올 법한 어떤 것을 상상했을 것"이라며 "그러나 우리는 안전과 단순함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는 "이 차는 사실 속도가 느리다. 그런데 슈퍼카처럼 만드는 것은 정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며 "우리는 차갑고 미래지향적인 슈퍼차 보다는 따뜻하고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차를 만들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자율차 원형은 테스팅을 위한 것이지 대량생산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다. 우리가 최초로 소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너무 복잡할 필요가 없었다"며 "사람들이 첨단기술 차량에 대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단순함'을 추구했다"고 말했다.
홍익대 산업디자인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안 씨의 첫 직장은 LG 전자였다. 그곳에서 TV 등 가전제품 디자인을 담당했다. 그러다가 2006년 모토로라로 옮겨 휴대전화를 디자인했고 직장을 다니면서 일리노이 공대에서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 2011년 모토로라가 구글에 인수된 후 구글팀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