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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장애인’ 백두산 천지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리다

백두산 등반

이필운 안양시장과 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하는 ‘2017 아름다운 동행, 백두산 등정 및 고구려유적지 답사’가 8월 24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간 이루어졌다. 이번 등정은 안양시 산악연맹(회장 김기선)이 주최하고 안양시 산악회(TS산악회, 안양충청산악회,안양부흥산악회,중앙산악회,선진산악회,4050또래산악회)와 안양사랑나눔회 외 8개 단체가 주관한 것으로 우리 민족의 기상과 얼이 서려있는 백두산 등정(서파·북파) 및 고구려 유적지 답사를 통해 국력의 중요성과 장애가 있어도 도전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백두산 등정에 오른 첫째 날은 비바람, 우박, 눈까지 내리는 갑작스런 기후 변화로 인해 정상에 오르지 못하고 아쉽게 되돌아왔지만 다음날 봉사자들은 신체 장애인들을 휠체어에 태우고 밀고 당기며, 시각장애인들과 지체장애인들은 봉사자들과 3인 1조가 되어 1442계단을 오르며 다시 도전한 끝에 우리 민족의 기상이 서린 백두산 천지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백두산 등반

이번 등정은 이필운 안양시장과 신중대 전 시장을 비롯하여 안양시 박정옥 시의원과 김필여 시의원, 국민성우 배한성씨와 송도순씨가 함께 했다. 취재와 촬영은 안양시자원봉사센터 SNS기자단 조덕구 기자와 .오경숙 기자, 이준령 객원기자가 함께했으며 장애인, 비장애인 총 120여명이 참여했다.

아름다운 동행 답사가 이루어지기 까지는 많은 감동의 스토리가 있다.
장애인과 봉사자들은 2011년 지리산을 시작으로 한라산, 태백산 등 여러 산을 등정해 오던 중 2015년 11월 선운산 행사에서 장애인들이 백두산을 가보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고 이에 김기선 회장은 2년여 기간을 준비하여 마침내 이번 백두산 등정에 나서게 되었다.

김기선 회장은 2003년부터 국내 산행 3천회를 넘기며 해외 명산까지 새로운 길을 개척했으나 2010년 급성폐질환으로 6개월 밖에 못산다는 시한부 판정을 받고 사경을 헤매던 중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의 건강을 되찾으면서 장애인 동행 등산을 시작하게 되었다. 김 회장은 되찾은 인생을 이제 장애인들과 나눔으로 베푸는 삶을 살고자 한다.

이번 등정에서 1442계단을 오르며 백두산 정상에 우뚝 선 시각장애인 김정숙씨는 “백두산 정상에서 천지를 보는 것은 기적”이라며 “내 인생의 최고의 날”이라고 눈물을 흘렸다. 또한 휠체어를 타고 정상에 오른 신체 장애인들은 가족들도 이렇게 해주지 못하는데 봉사자들 덕분에 백두산 천지를 볼 수 있었다며 고마움에 울먹였다.

백두산 등정에 참여한 이필운 안양시장은 “그동안 아름다운 동행 행사에 네 번째 참여했는데, 장애가 있어도 하고자 하는 신념을 가지고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며 “옆에서 묵묵히 장애인들의 손과 발, 눈이 되어준 봉사자들의 헌신이 있기에 가능했다”면서 “앞으로 국내 뿐 아니라 히말라야, 네팔 등 해외로도 도전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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