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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전기차 시장 리더' 꿈꾸는 현대차그룹

"지속 가능한 미래 수소 사회 구축을 위해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다양한 산업 분야로 확대하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박순찬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실장)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로 꼽히는 수소전기차 시장 리더십 강화에 힘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4일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수소전기트럭 시범사업 MOU를, 18일 현대건설기계와는 수소연료전지 건설기계 공동개발 MOU를 체결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와는 물류 운송용 수소전기트럭의 개발·실증, 수소충전소 설치 등을 통해 수소 모빌리티 정착 및 광양항 수소경제 활성화를 함께 모색한다.

또 현대건설기계와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에서 수소에너지 활용이 확대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세계 140개 국가 540여개의 딜러망과 미국, 유럽, 중국,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지의 해외법인을 갖췄다.

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 연 50만대 규모 수소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글로벌 수소전기차 리더십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중장기 수소 및 수소전기차 로드맵 'FCEV 비전 2030'을 공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구·개발(R&D) 및 설비 확대 등에 총 누적으로 7조 6000억원을 투자하고, 5만1000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방침이다.

이에 대한 일환으로 현대차는 스웨덴의 연료전지 분리판 코팅기술 전문 업체 '임팩트 코팅스'를 비롯해 이스라엘의 수전해 수소 생산 기술업체 'H2 프로, 스위스 수소 저장·압축 기술업체인 'GRZ 테크놀로지스' 등의 세계 유수 업체들과 전략 투자와 공동 기술 개발 등의 협력에 나서고 있으며, 운송 분야를 넘어 전력 생산과 저장 등의 발전 분야에서도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美 에너지부와 수소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혁신과 글로벌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수소전기차와 수소충전소 운영을 통해 확보한 실증 분석 데이터를 학계, 정부 기관, 기업 등과 공유하고 수소 에너지의 경쟁력을 다양한 산업 군과 일반 대중에게 확산해 수소와 수소연료전지 기술 혁신 및 글로벌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본사
▲서울시 양재동 현대차그룹 본사<사진=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