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럽에서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판매는 감소했지만 친환경자동차와 전기자동차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유럽 자동차제조협회(ACEA)와 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차의 1월 신차 등록 실적은 전년(4만4679대)대비 7.1% 감소한 4만1527대였으며 기아차의 경우 전년(3만8040대)대비 0.3% 줄어든 3만7931대였다.
현대차는 i10(3600대), ix20(300대), ix35(8700대) 판매가 전년대비 각각 32%, 72%, 7% 감소했다. 기아차는 모닝(4800대)과 스포티지(7600대) 판매가 각각 21%, 19% 감소했다.
하지만 양사의 친환경차와 전기차 판매는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아이오닉(3300대)과 코나(8600대) 판매가 전년대비 37%, 28% 늘었으며 친환경차와 전기차 판매는 82%, 56% 증가했다. 기아차 스토닉(4900대)과 니로(6100대) 판매는 15%, 33% 증가했으며 친환경차와 전기차 판매는 57%, 117%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영국의 EU 탈퇴와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강화를 앞둔 12월 선수요 영향으로 1월 자동차 판매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친환경차의 고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유럽 자동차 시장은 전체 판매가 정체된 가운데 규제 대응을 위한 완성차들의 내연기관 축소와 전기차 확대의 구도가 진행될 것이다"고 밝혔다.
문용권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서유럽 친환경차 판매가 전년대비 63.5% 증가했고 친환경차 비중도 역대 최고치인 20.3%를 기록했다"며 "주요 업체들은 이산화탄소 배출규제 충족을 위해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해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