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이 현재 자펀드의 손실 규모는 약 6341억원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23일 오후 "펀드 가입자 기준으로 실제 손실 규모는 자펀드의 설정액과 순자산(NAV)의 차이를 계산하는 방식이 맞다"며 이같이 전했다.
펀드의 손실은 펀드의 설정액(좌수)과 순자산(NAV)의 차이로 계산할 수 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특정 운용사 펀드 투자자들의 전체 손실규모를 파악할 때 해당 운용사 펀드 전체의 설정액(좌수)과 순자산(NAV)의 차이를 보면 된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된 펀드의 투자 구조는 고객들이 자펀드를 가입하고, 자펀드가 다시 모펀드를 직접 또는 TRS(총수익스와프)를 통해 간접 형태로 투자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회사 펀드의 전체 설정액과 순자산(NAV)은 상당 부분 중복 계산될 수 밖에 없으며, 이 차이를 고객 손실로 이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23일 기준 손실 규모 6341억원에는 TRS 레버리지 효과로 인한 손실이 반영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회사 측은 개별 자산이 담겨있는 일부 자펀드의 손실 및 무역금융펀드(플루토 TF) 손실이 추후 반영될 시 해당 자펀드의 손실 규모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 연기 중인 173개 자펀드 기준으로 투자자 가입 금액은 23일 기준 약 1조6335억원이므로, 최악의 경우 전액 손실이 나더라도 이 금액을 넘어서는 손실이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편, 라임자산운용은 환매 연기 중인 모펀드와 자펀드의 실사를 진행, 순차적으로 기준가에 반영하고 있다. 지난 13일 모펀드(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의 기준가격을 조정했으며, 대부분의 자펀드들은 21일까지 기준가격 조정을 완료했다.
모펀드의 투자 자산과 중복되지 않으면서 자펀드에서 직접 편입한 자산이 있는 경우 이달 말에 추가 조정이 있을 예정이며, 무역금융펀드의 기준가격 일부 하락도 이달 말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