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이 중국 헬스케어 시장을 헬스케어 산업의 '일호지액'(一狐之腋)으로 보고 내달 초 관련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우정지(GAO ZHENGJI) 한화자산운용 China Equity 팀장은 25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한화 차이나셀렉트헬스케어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는 3급(대학병원 수준) 이하 병원 시스템의 의료 서비스와 의료장비 업그레이드가 가속화되는 계가가 될 것이다"며 중국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실제로 지난 6일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는 중국에서 임상시험 등록 승인이 완료됐고 1~2기 임상시험을 건너뛰고 바로 3기 임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한 의료기기 업체의 1분기 이동식 X레이 장비 수요도 여타 분기대비 1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한 온라인 의료자문 서비스 업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별 문의량이 9배, 신규가입자수는 10배 증가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가우 팀장은 과거 40년간 중국의 공공의료보험 지출이 GDP보다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반면, 인당 연간 의료비 지출은 한국의 20% 수준으로 의료시장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또 중국 의료보험 지출이 지난 15년간 연 15~20%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과 중국 인구는 한국의 27.6배지만 공공의료보험 지출액은 한국 국민건강보험 지출액의 3.9배에 불과함을 언급했다.
끝으로 가우 팀장은 "2008년 이후 중국펀드를 운용하며 시장대비 초과성과를 냈다. 중국 본토펀드 수익률이 139%였는데 헬스케어 종목들은 574%였다"며 "중국 헬스케어 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성장, 주가수익률이 높았고 이같은 트랜드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화자산운용 관계자는 펀드 출시와 관련 "지난 10년 이상 중국 본토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고 '중국'과 '헬스케어'라는 교집합을 가지고 지난해부터 펀드를 준비해왔는데, 공교롭게 코로나19가 관심과 걱정거리가 됐다"며 "핵심은 헬스케어산업 메가트렌드가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