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은행원이 고객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현장에서 사기범을 검거할 수 있도록 도와 귀감이 되고 있다.
13일 웰컴저축은행에 따르면, 부평지점 이산들 대리는 방문한 고객이 불안한 표정으로 귀에 이어폰을 꼽은 채 통화하며 총 1500만원의 고액 현금 인출을 요청하자 의심하고 기지를 발휘했다.
이어폰으로 통화하며 고액의 현금 인출을 요청한 고객을 의심하던 그는 우선 보이스피싱 문진표 작성을 요청하며 고객 정보를 확인했다.
이 대리는 고객이 방문 전날 정기예금 상품을 중도해지를 한 사실을 확인하고 정기예금 해지 사유를 적극적으로 물어봤지만, 고객이 대답 대신 갑자기 화장실을 간다고 하는 등 이상 행동을 하자 보이스피싱을 의심했다.
이 대리는 고객이 통화 중인 상대에게 들리지 않도록 메모로 고객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한편, 경찰에 신고하는 기지를 발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인천삼산경찰서 경찰관 2명은 이 대리의 신고를 토대로 고객과 동행해 현장에서 보이스피싱 사기범을 검거했다.
이에 인천삼산경찰서 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사기범 검거 협조 및 피해 예방에 큰 도움을 준 이 대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