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43분 유가증권시장 사상 4번째 서킷 브레이커(Circuit Breakers)가 발동됐다. 2001년 9월12일 미국 9.11테러 여파로 증시가 급락한 이후 처음이다.
이는 코스피가 전일 종가지수 1834.33p에서 1684.93p로 149.40p(-8.14%)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8% 이상의 급락세가 1분간 지속되면 1단계 CB가 발동되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주식, ETF 등 채권을 제외한 모든 종목의 매매거래 및 주식 관련 선물·옵션시장도 20분간 거래가 중단된다.
20분 매매거래 중단 후 10분간 호가를 접수해 단일가 매매를 하고, 그 이후부터 접속 매매가 재개된다.
CB 1단계 발동 이후 코스피가 전일 종가지수 대비 15% 이상 하락하고 1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 하락하는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2단계 CB가 발동되며 20분간 매매거래가 중단된다. 다만 1, 2단계 발동은 장종료 40분전 이후에는 발동되지 않는다.
만일 2단계 발동이후 코스피가 전일종가지수 대비 20% 이상 하락하고, 2단계 발동지수보다 1% 이상 추가하락하는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최종 3단계가 발동되면서 당일 매매거래가 종료된다.
CB제도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 이후 도입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는 1998년 12월7일 도입됐으며 단계별 CB는 2015년 6월15일 적용됐다.
한편, 오전 11시35분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9.2p(-7.04%) 하락한 1704.32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5092억원을 순매도하고 기관도 295억원을 매도하는 가운데 개인은 4940억원의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399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 업종이 약세인 가운데 기계, 섬유의복, 운수창고, 의료정밀, 종이목재 등이 10% 이상의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