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코리아 포비아'로 신흥 시장 진출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무산될 위기에 처했던 투르크메니스탄 버스 공급 계약이 성사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현대종합상사와 함께 투르크메니스탄 교통청(Ministry of Transport)에 27인승 대형 버스 '뉴 슈퍼 에어로시티' 400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공급 계약은 약 6000만 달러(약 733억원) 규모로, 단일 버스 계약으로는 2016년 500대 공급 건에 이어 역대 2번째로 큰 규모다.
최근 자동차 업계는 중국 공장 재가동에는 성공했지만 '코리아 포비아'라는 새로운 난관에 부딪히고 있다. 세계 각국이 한국인 입국 금지 또는 제한 조치를 취하면서 수출길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종합상사가 투르크메니스탄에 현대차 대형버스 수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출장을 간 직원들이 격리되는 바람에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다.
무역 및 해외비즈니스 활동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기업인들이 급증함에 따라, 전국경제인연합회는 허창수 회장 명의로 주요 교역국에 비즈니스 목적 입국에 대해서는 조치를 철회해 줄 것을 요청하는 긴급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한편, 현대차는 2008년 500대를 시작으로 4년마다 투르크메니스탄 교통청에 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2012년 200대, 2016년 500대 등 현재까지 총 1200대를 공급한 바 있다.
현대차는 오는 5월부터 버스 생산을 시작해 '투르크메니스탄 중립국 선포일' 25주년 기념행사가 열리는 12월12일에 맞춰 버스 운행이 가능하도록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