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상 지속된 코로나19 여파로 '홈카페' 시장이 반사 효과를 누리고 있다. 재택 근무, 개학 연기 등으로 집에 장기간 머무르는 '강제 홈족'이 늘면서, 카페 대신 집에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는 이들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커피·디저트 관련 용품과 가전 판매량이 급증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 한 달 동안 홈카페 관련 용품 판매량은 전월대비 평균 27.4% 증가했다. 품목별 판매 신장률을 보면 에스프레소 머신이 47%, 캡슐 커피 31%, 전동 그라인더 29%, 드립 커피머신 21%, 커피 메이커가 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제조 기기 판매량도 덩달아 늘었다. 옥션에 따르면 1월21일부터 2월20일까지 와플 메이커, 샌드위치 메이커, 햄버거 메이커 등의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2~3배 신장됐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10x10)에 따르면 지난 2월 대비 최근 2주 사이 커피머신은 318%, 와플과 샌드위치 등을 만드는 쿠커·반죽기 카테고리 상품 판매도 26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스위스 프리미엄 전자동 커피머신 브랜드 유라(JURA)의 경우 지난달 온라인 커피머신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875%나 증가했다.
이와 관련, 유라코리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홈카페 열풍과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온라인 판매 매출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며 "오프라인 매장 방문을 통해 주로 판매되던 유라 커피머신이 온라인 판매 영역에서 큰 폭의 성장을 거둔 것은 주목할만한 결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