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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이 가장 중요" 정부, 車 부품업체에 유동성 공급

정부가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를 견딜 수 있도록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할 계획이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23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국내 완성차업체별 협력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코로나19의 전세계 확산에 대응해 자동차 부품 수급을 면밀히 점검하고 산업생태계 유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성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자동차 산업의 수요와 공급이 동시에 위축되는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 무엇보다 이 파고를 견뎌내고 생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시점이다"며 "우리 부품기업들이 당분간의 위기를 버텨낼 수 있도록 충분한 유동성 공급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현재 국내 완성차 수출의 69.1%, 부품 수출의 54.2%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에서 완성차 공장과 판매점들이 휴업에 들어감에 따라 완성차 및 부품의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추경(추가경졍예산)을 통해 주력산업 P-CBO(채권담보부증권) 공급규모를 당초 7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별 지원한도도 대폭 확대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올해 자동차 부품 기술개발 자금 3200억원을 상반기 중으로 신속히 집행하기로 했다.

앞서 정부는 완성차 수출 감소에 따른 일감 부족 가능성에 대비, 신차 개별소비세 70% 인하 정책을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또한 지난주 비상경제대책회의를 통해 중소기업 특례보증 등을 포함한 5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향후 추가적인 기업 금융지원 방안 발표를 추진할 예정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협력업체 대표들은 코로나19로 부품업계는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으며, 운영자금 대출, 기존자금 상환 유예 등의 과감한 금융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사업주가 확진자 발생 등으로 근로자 휴업, 휴직 등을 통해 고용 유지를 하는 경우에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절차도 보다 합리화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성 장관은 "추가적인 경영안정 지원 프로그램을 금융당국과 협의중에 있으며, 기 운영중인 지원방안을 포함해 금융 지원대책이 업계에게 잘 지원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해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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