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28세)는 취업준비를 위해 올해 2월 상경했지만 보유하고 있는 1000만원 정도의 자금만으로는 원하는 지역에서 원룸을 얻기가 쉽지 않았다. 소득이 없어서 금융기관의 전세·신용대출을 받을 수 없었고, 2금융권이나 대부업체 금리는 너무 높아 감당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A씨는 '청년 맞춤형 전월세대출'을 인터넷으로 신청해 2.5%의 금리로 4000만원을 빌릴 수 있었고, 매월 8만5000원의 이자(주거비용)로 원하는 지역에서 거주할 수 있게 됐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의 공급규모가 1조1000억원에서 4조1000억원으로 확대되고, 인터넷을 통한 신청도 보다 확대된다.
금융위원회는 26일 국무총리 주재 '현안조정회의'에서 확정·발표된 '청년의 삶 개선방안'에 청년 전·월세대출 공급 확대가 포함됐다고 밝혔다.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은 만 34세 이하 청년에게 2%대 금리로 7000만원 이하 보증금, 월 50만원 이하 월세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2년간 월세대출을 받고 최대 8년까지 이자만 납부한 후 분할상환할 수 있다.
이용자의 평균대출금액은 전세대출 5009만원, 월세대출 591만원(월 24만6000원)이었으며, 금리는 시중 전세대출 평균금리(2.90%, 한국주택금융공사 보증)보다 0.33%p 저렴한 평균 2.57%였다.
이는 평균적으로 전세의 경우 월 10만원 내외, 월세의 경우 월 1만원의 이자만을 납부하는 것으로, 주거비 경감효과가 크게 나타났다.
금융위원회 측은 대출 공급규모 확대에 따라 평균 대출금액 5000만원 기준으로 약 6만여명의 청년이 추가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금리 하락을 반영하면 그간의 금리보다 더 저렴한 금리로 상품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위원회는 지난 2월부터 도입된 카카오뱅크를 통한 온라인(비대면) 신청 방식을 다른 은행으로 확대,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