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전국의 코로나19 격리인원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향후 대응 방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전국적으로 남아있는 코로나19 관련 격리자 규모가 2280여명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3일 북한 보건성이 코로나19 공식 확진 환자를 0명으로 발표하고 증상 및 징후가 없는 5600여명을 격리해제했다고 전했었다.
북한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지난달 초부터 현재까지 의심 환자를 격리·관리하고 국경차단과 방역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사회는 코로나19 진단 및 방역 물품을 일부 지원했지만 최근 팬데믹(Pandemic) 상황으로 물품 구입 및 전달이 원활하지 못하다. 또 현재 북한과 중국의 접경 도시에 도착한 방역 물품들이 북한의 외부물자 통관절차 강화로 인해 전달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방역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면역활성제 개발과 진단역량 등을 증진해 코로나19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진 KDB미래전략연구소 한반도신경제센터 연구위원은 "북한은 자체적인 노력으로 국경차단과 함께 방역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북한 내 피돌린산코겔 개발을 통해 치료에 대비하고 있지만 실시간 변종을 일으키는 신종 바이러스 감염을 치료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고 설명했다.
재일본 조선인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예방 치료법이 개발될 때까지 국경차단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개발 중인 피돌린산코겔은 인삼추출물 기반 치료제로, 코로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비활성화하는 효력이 있지만 항바이러스제로 확인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진 연구위원은 "향후 한의학 또는 대체의학에 기반한 자체 면역활성제 개발 및 국제기구의 지원을 통한 진단능력 향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감염 등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우엉 바이러스 물약과 금당-2 주사약, 호흡기계통 질병 치료에 좋은 고려약 등 천연 약제인 면역활성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UN(국제연합)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1718 위원회)에 따르면, 북한은 WHO(세계보건기구)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진단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