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CE신용평가(나신평)가 현대로템의 장·단기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나신평 측은 현대로템의 장기신용등급을 'A-/Negative' 에서 'BBB+/Stable'로, 단기신용등급을 'A2-'에서 'A3+'로 하향조정했다.
등급하향의 주요 근거로는 지난해 대규모 손실로 재무 구조가 큰 폭으로 저하된 점, 이익창출력 둔화와 운전자금 부담 등으로 중단기 영업창출 현금흐름에 기반한 재무안정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들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주력사업인 철도부문에서 국내외 다수 프로젝트의 설계변경 등에 따른 추가원가 발생과 저가수주 프로젝트의 매출인식, 공정지연으로 인한 지체상금 발생 등으로 259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또 저조한 사업실적을 보여온 플랜트부문은 카타르 하수처리 프로젝트의 납기지연으로 추가 충당금이 발생하면서 391억원의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이에 현대로템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은 2018년말 261.2%에서 362.6%로 급증했다.
또 나신평 측은 헤비 테일(Heavy-tail) 구조의 수주 사업 특성상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등을 감안할 때, 현대로템의 중단기 재무안정성 개선 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