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협업 솔루션, 챗봇, 인공지능 번역과 같은 업무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물론 보고·회의 문화 개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을 대대적으로 혁신한다고 1일 밝혔다.
우선 회사 측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메신저 기반 협업 솔루션인 '팀즈'(Teams)를 한국, 중국, 미국, 폴란드 등 전 세계 사업장의 사무기술직 임직원 1만8500명을 대상으로 전면 도입한다. LG화학은 팀즈 도입으로 디지털 업무공간이 마련되면 비대면(Untact), 무중단(Unstoppable), 무제한(Unlimited)의 3U 업무 시스템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화학은 임직원이 단순 반복적인 업무에 낭비하는 시간을 줄여주는 '챗봇'(Chatbot) 시스템을 도입했다. 채팅 창에 대화하듯 관련 키워드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임직원 검색, 일정 조회·등록, 회의실 예약, 근무시간 관리 등의 업무를 할 수 있다.
LG화학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내 모든 정보를 챗봇에게 학습시켜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단순 업무 자동화는 물론 ERP(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과 연계된 양산 진척률, 예산 현황 등과 같은 정보까지 채팅하듯 간편하게 묻고 확인할 수 있게된다.
또 LG화학은 임직원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업무 소통을 지원하기 위해, 사내 시스템에 다국어 번역 시스템을 도입했다. 임직원은 이메일, 메신저, 전자결재는 물론 첨부파일까지 사내 시스템에 올라온 다양한 정보를 클릭 한 번에 영어, 중국어, 폴란드어 등 최대 22개 국어로 번역할 수 있다.
회사 측은 사내 번역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해 번역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전 세계 17개국, 60개 사업장에 근무 중인 LG화학 임직원은 업계 용어는 물론 자주 사용하는 사내 용어까지 정교하게 번역된 결과물을 제공받아 더욱 효과적인 업무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한편, 이 회사는 올해 '스마트 워크'의 최우선 과제로 '보고·회의 문화를 선정하고, 신학철 부회장을 비롯한 모든 사장급 경영진들이 직접 참여해 '보고·회의 가이드'를 제작·배포하기도 했다. 가이드에는 △구두, 이메일, 시스템 등을 이용하는 '문서 없는 보고' △보고서 작성 최소화를 위한 '회의 시간 30분에 보고서 최대 두 장' △리더와 구성원 간 업무 지향점을 일치시키기 위한 '진행 상황 상시 공유'와 같은 구체적인 행동 지침들이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