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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향한 기업평가사의 시각은

신용평가사들이 카드업계의 수익성과 자산건전성, 유동성 대응력을 주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과 경기 침체가 영업 및 재무적 측면에서 부정적이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최근 신한카드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을 'AA+'(안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한신평 측은 카드업계 1위의 시장지위와 이익창출능력, 신한금융그룹의 지원가능성 등을 고려하면서도, 강도 높은 규제와 비우호적인 시장 환경 등이 나타남에 따라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이 과거 대비 상승해 사업기반 안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NICE신용평가(나신평) 측도 카드업계가 가맹점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저하된 데 이어 코로나19발 경기침체로 인한 이용실적 둔화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산업전망에서 카드업계 산업환경은 '중립', 전년대비로는 '유지'에서 '저하'로, 신용등급 방향성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영업기반 불확실성 증대의 핵심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결제부문에서 이익창출력이 감소한다는 점이다. 이익 보전을 위해 카드비용 절감, 여신성자산 확대 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는 결제시장에서의 지배력 약화 가능성과 보유자산의 잠재적 부실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 및 경기침체도 영업 및 재무적 측면에서 부정적이다. 소비심리 약화는 결제부문 이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경기침체로 인한 차주의 부채상환능력 저하는 자산의 부실위험을 증가시킨다. 경기 불확실성 증대로 자금시장의 경색이 장기화될 경우, 리파이낸싱(자금재조달)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한신평 측은 국내 채권시장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자금경색 상황의 지속 여부와 카드사의 유동성 대응력 수준에 주목한다는 방침이다.

나신평 측은 판관비 경감능력이 큰 대형사보다는 대응능력이 열위한 중소형사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중소형사들이 사업환경 악화에 대한 대응 능력이 있는지 실적을 통해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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