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업체 부산주공의 지난해말 부채비율이 80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업계에 따르면, NICE신용평가 측은 부산주공의 제4회 무보증 전환사채의 신용등급을 'B+'로 유지하되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
이는 사채관리계약서 제2-3조에 따른 부채비율 800% 이하 유지 조항 위배로 기한의 이익 상실 원인사유가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사채관리회사인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 발생을 공고했다.
부산주공은 저조한 영업수익과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부채비율이 2018년 475.8%에서 지난해 838%까지 상승했다.
2018년까지 공장신축 관련 부대비용 발생과 신설 공장의 가동률 저하 등이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19년 이후 고철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 증가에 비해 판가인상이 미흡한 수준으로 이뤄진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과중한 차입금 조달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회사는 21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NICE신용평가 관계자는 "향후 기한의 이익 상실 선언과 관련한 사채권자 집회 소집 및 결의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2019년말 기준 본건 전환사채의 미상환잔액은 1억7000만원 불과하나, 여타 금융기관 차입금 차환과 관련한 유동성 위험이 존재하고 있어 금융기관 차입금 만기연장 여부도 중요한 모니터링 요인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