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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코앞" 박빙지역 총력 나선 민주당, 개헌저지선 호소 나선 통합당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상임선대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강태웅 후보자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4.15 국회의원 총선거(21대 총선)을 이틀 앞둔 13일 더불어민주당은 박빙지역이 있음을 강조하며 섣부른 승리 확신을 경계했고 미래통합당은 개헌저지선 확보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수도권 경합지 가운데 하나인 서울 용산에서 비례대표 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동 선대위를 열고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3분의 2 가까이가 경합지역이라면서 낙관론 경계령을 내렸다. 전날까지 원내 1당을 넘은 과반 의석을 목표로 제시하면서 대세론 메시지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해찬 대표는 회의에서 "아직 서울과 수도권에 아슬아슬한 박빙지역이 매우 많다. 수도권 121개 중에서 경합 지역이 약 70개"라면서 "국회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와 경제 위기를 막아낼 수 있도록 모레 투표에서도 많이 나와서 민주당과 시민당을 지지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는 마지막까지 간절한 마음으로 호소하는 사람이 이기는 것"이라면서 낮은 자세도 강조했다.

미래통합당은 '선거 대패' 위기감을 강조하면서 여권 일각에서 과반 달성은 물론 180석 전망도 나오자 전체 300석의 의석 중 범여권이 200석 이상을 가져갈 경우 개헌 저지도 불가능하다면서 정부 견제 심리 자극에 나섰다.

박형준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유세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대로 가면 개헌저지선(100석)도 위태롭다"면서 "이번에 여당이 180석 또는 200석을 가져간다면 정말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앞으로 4년의 대한민국이 매우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통합당이 국회 과반의석을 차지해 이 정부의 잘못을 말끔히 시정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달라"고 호소했다.

미래통합당 서울 종로 황교안 국회의원 후보가 13일 서울 종로구 낙원상가 앞 거리유세에서 '기호2번'을 만든 한 지지자의 손을 잡아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