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도로 위험한 코브라의 맹독을 이용한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 랩스(Swissx Labs) 측은 군용 등급의 항바이러스제인 '스위스 나자 베놈'(Swissx Naja Venom)의 코로나19 치료 가능성을 제기하며 임상을 추진 중이다.
스위스 랩스에 따르면, 이 물질은 미국의 폴 리드(Paul Reid) 박사와 영국의 도로시 브레이(Dorothy Bray) 박사가 7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항바이러스제로, 독성이 강한 펩티드를 결합해 부작용 없이 바이러스를 치료한다.
이 회사의 미국 워싱턴 지사는 마이크 펜스(Mike Pence) 미국 부통령이 주도하는 코로나바이러스 테스크 포스(Task Force)와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앨키 데이비드(Alki David) CEO는 NBA의 전설인 매직 존슨(Magic Johnson)을 비롯 다수의 NBA 선수들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또 회사 측은 현재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홈페이지(swissx.com)를 통해 나자 베놈을 일반에 공개했다. 활용되는 뱀독은 인도 코브라로 알려져 있으며, 저장 수명은 10년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 미국 FDA(식품의약처)에서는 나자 베놈을 코로나19 치료용으로 허가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도 나자 베놈을 천연 건강제품 형태로 판매 중이며, 치료 목적의 제품이 아니라는 점을 명시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치료제들이 아직까지는 후보물질에 불과해 실험실(in vitro) 결과만 보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며 "실질적으로 임상에 돌입해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발표한다면 그 치료제는 상용화의 가능성에 좀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