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치료제의 선제적인 생산 확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비어 바이오테크놀로지(Vir Biotechnology)는 우시 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 바이오젠(Biogen)사에 이어 추가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공급 계약을 추진하며 적극적으로 치료제 생산 설비를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는 약 4400억원 규모의 위탁생산 확정 의향서(Binding LOI)를 체결했으며, 본계약은 7월말 내로 예상되고 있다.
생산 예정물질은 비어의 코로나19 중화항체(SARS-CoV-2 mAb DS)로, 바이러스를 중화시키는데 매우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어 측은 향후 3개월에서 5개월 내로 임상 진입을 예상하고 있으며, 임상 결과 확인과 동시에 대량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량생산 역할을 담당하며 올해는 기술 이전을, 내년에는 3공장에서 본격 생산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홍가혜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 수요 증가로 대량생산 설비 확보가 중요해졌다"며 "생산 수요가 선제적으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