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관람객이 급감한 문화예술계는 온라인 공연에 활로를 찾고 있다. 국내 주요 문화예술단체들은 전국적인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발맞추는 추세는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립극장"
국립극장은 지난 8일 개 전속단체 6개 대표작을 5월 8일까지 국립극장 공식 유튜브 채널 및 네이버TV를 통해 공개하는 내용을 담은 '가장 가까운 국립극장'의 확대 계획을 밝혔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공연 실황 전막 영상을 온라인으로 상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첫 선을 보인 국립창극단 '패왕별희'는 4월 8일까지 이어지고, 후속작 다섯 편이 각각 일주일씩 온라인에 공개된다. 지난 3일 공개된 국립무용단 '묵향'을 비롯해, 국립창극단 '심청가', 국립국악관현악단 '격格, 한국의 멋', 국립무용단 '향연', 국립국악관현악단 '양방언과 국립국악관현악단-인투 더 라이트(Into The Light)' 등이 5월 8일까지 차례로 상영된다. 특히 창극 실황 영상은 사설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국문·영문 자막을 제공한다.
"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은 '[KNB RE:PLAY]' 이름으로 기존에 한 공연들을 온라인으로 다시볼수 있도록 상영회를 가진다. 지난 18일과 19일 '허난설헌-수월경화'를 내놓은 데 이어 대문호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의 소설을 모티브로 한 '안나 카레리나'를 24일(금) 오후 10시, 25일(토) 오후3시, 26일(일) 오후7시 등 세차례에 걸처 상영회를 가진다. 국립발레단 관계자는 "섬세하면서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라흐마니노프와 비돌트 루토스와프스키의 음악은 관객들을 작품 속으로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며 "19세기 러시아 귀족 사회를 맛볼 수 있는 화려하고 아름다운 100여 벌의 무대의상 또한 큰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립현대무용단"
국립현대무용단은 20일 오후 8시 네이버 TV와 네이버 V CLASSIC, 21일 오후 8시 국립현대무용단 유튜브를 통해 안성수 안무가의 '봄의 제전' 온라인 상영회가 열린다. 러시아 작곡가 이고르 스트라빈스키의 음악 '봄의 제전'을 바탕으로 안무한 이 작품은 땅의 풍요를 기원하며 제물을 바치는 러시아 이교도들의 제의를 안성수 안무가의 탁월한 감각으로 재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