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자회사 한국카카오은행(카카오뱅크)이 수수료 부문 개선에 힘입어 올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냈다.
6일 카카오뱅크는 올 1분기 당기순이익이 18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81.3%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3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연도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던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견조한 대출자산 성장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와 함께, 수수료 부문의 적자폭이 개선됐다는 평가다.
회사 관계자는 "제휴사 대출 추천 서비스의 꾸준한 성장과 2월 NH투자증권 주식계좌개설 신청서비스가 추가되면서 수수료 부문의 개선세가 뚜렷해졌다"며 "2분기에도 지난달 27일 출시한 제휴 신용카드 발급에 따른 수수료 수입으로 수수료 부문의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자수익은 844억원(전년동기 545억원), 순수수료손실은 31억원(전년동기 148억원)으로 개선됐다. 1분기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배 가까이 늘었다.
한편, 오는 7일 카카오의 1분기 실적발표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카카오페이 또한 수수료 부문이 개선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및 외부활동 자제로 비대면 송금과 결제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카카오페이머니의 증권 계좌 업그레이드는 출범 28일만인 지난 3월25일 50만 계좌를 넘기도 했다. 증권 계좌 업그레이드 시 충전 및 이용한도가 없어지고 펀드 상품에도 한도 없이 투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카카오페이의 지난해 영업적자는 653억원으로 전년 965억원에서 개선된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 친구 송금 비중 증가와 결제 수수료 및 금융 상품 채널링 수수료가 송금 수수료 부담을 축소시켰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