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19일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대비 명 늘어난 180명에 이른다.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과 관련한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부터 한 자리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3·4차 감염이 진행되면서 우려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서울병원 간호사 4명이 대형병원 첫 감염 사례로 확인된 상황이다.
◆ 클럽발 3·4차 감염 발생 중인 인천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인천 학원강사 A씨(25)의 제자인 고3 학생 119번 확진자가 지난 6일 방문했던 노래방에서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2명이 발생했다.
B군(17)은 지난 6일 미추홀구 용현동의 코인노래방을 방문했다가, B군의 어머니 C씨(36)는 아들과의 접촉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또 지난 4일 학원강사 A씨를 태워 코로나19에 감염된 택시 기사(66)의 택시를 지난 16일에 이용했던 중국 국적 부부 2명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과 3일 사이 이태원 킹클럽 등을 방문했던 이 학원강사 A씨는 초기 역학조사 때 '무직'이라고 거짓 진술을 하는 등 동선과 직업을 숨겼다. 이로 인한 코로나19 감염자는 현재 총 21명에 이른다.
◆ 대형병원 의료진까지…상황 엄중해진 서울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18일 삼성서울병원 흉부외과 수술실 간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742번)을 받았으며 추가 검사 결과 3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3명 중 1명은 742번 확진자와 수술에 함께 참여했으며, 다른 2명은 수술 외 업무를 같이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 측은 본관 3층 수술장 일부와 탈의실 등을 부분 폐쇄하고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또 서울시 측은 확진 간호사와 접촉한 의료인 262명과 환자 15명 등 접촉자 277명 중 265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발생 장소가 대형병원이라는 점과 감염 경로가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상황이 엄중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신속대응반 18명을 구성해 동선, 접촉자, 감염경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