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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거리두기 속 아쉬워도 객석은 열린다

경기아트센터 코로나19로 대면 공연 대신 온라인 공연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하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예술단체들은 이 지침 아래 객석을 열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는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같은 열에 앉는 관객 사이에 빈 좌석 하나씩을 두고, 앞뒤로는 대각선으로 자리를 배치해 관객 간 거리를 두겠다는 방침 아래 관객을 맞이한다.

또 마스크를 쓰지 않는 관람객의 입장은 제한하고 공연 진행 중에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모든 관객은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 문진표를 작성하고 체온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센터가 3개월 간의 무관객 온라인 공연을 마치고 다시 관객을 맞는 첫 번째 공연은 내달 4일 소극장에서 열리는 '브런치 클래식'으로 부부 음악가인 플루티스트 박지은과 클라리네티스트 채재일이 기암피에리의 '베니스의 사육제', 생상스의 '타란텔라'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7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플라잉 심포니'가 대극장에서 열린다. 이승원이 지휘봉을 잡으며 피아니스트 금혜승, 이효주가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을 함께 연주한다.

10일에는 경기국악원의 기획공연 '짬콘서트:조선클럽'이 용인시 경기국악원 국악당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을 비롯해 8월과 9월 11월 등 총 4차례에 걸쳐 열리는 짬콘서트에서는 발레와 팝페라 등 이색 협연이 펼쳐진다.

18일 소극장에서는 평론가 이동진과 작가 이기호, 음악가 스텔라 장이 출연하는 '토크 콘서트, 랑데북'이 진행된다.

국립극장 한국오페라 처용
국립극장 제공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는 국립극장도 뜻깊은 올해 행사를 생활 속 거리두기 방침 아래 진행했다. 전체 객석 558석 가운데 100여 석 정도만 채울 수 있었던 점이 무척 아쉽긴 했다.

덕분에 지난 22일에는 이관 단체인 국립오페라단(예술감독 박형식)이 준비한 '한국 오페라 베스트 컬렉션'이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무사히 오를 수 있었다.

다만 한국 오페라 '처용'의 웅장한 대규모 합창 등을 볼 수 없었던 것은 아쉬웠다는 평이다.

이런 추세 속에서도 관객을 맞기 위한 객석은 제한적이나마 계속 열릴 분위기다. 경기아트센터 관계자는 23일 "정부 방역 체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전환하면서 관객들을 직접 맞이할 수 있게 됐다"며 "관객들이 다시 센터를 찾는 만큼 극장 방역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