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분 46초 침묵...400년 인종차별 속 조지 플로이드 첫 추모식 생중계
8분 46초 침묵의 애도가 진행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첫 추모식 자리에서는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하는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5일 AP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미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10일째를 맞은 가운데, 플로이드의 영면을 기원하는 첫 추모식이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진행됐다.
연단 뒤에는 "이제는 숨 쉴 수 있다"는 문구를 담은 플로이드의 대형 걸개그림이 걸렸다.
추도식을 주관한 앨 샤프턴 목사는 "플로이드의 이야기는 흑인들의 이야기가 됐다"며 "400년 전부터 우리가 원하고 꿈꾸던 사람이 될 수 없었던 이유는 당신들(백인)이 무릎으로 우리(흑인)의 목을 짓눌렸기 때문이다"며 인종차별을 강력히 규탄했다.
또한 그는 "이제 우리는 조지 플로이드의 이름으로 일어나 (백인들을 향해) '우리의 목에서 너희들의 무릎을 떼라'라고 말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이 추모식은 TV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이후 '침묵의 순간'으로 명명된 플로이드 애도 행사도 미전역에서 이어졌다.
백인 경찰의 무릎에 8분 46초간 목을 짓눌려 숨진 플로이드를 기리기 위해, 미국 시민들은 같은 시간 동안 일체의 활동을 중단하고 침묵으로 그의 영면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