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억제효과 '랄록시펜' 관련주들 '부각'
골다공증 치료제 '랄록시펜'(Raloxifene)의 코로나 억제효과가 알려지면서, 관련주들이 주식시장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16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세포수준에서 랄록시펜이 코로나19 억제활성이 있음이 확인됐다.
이 소식이 전일 주식시장에 전해지면서, 관련주들이 부각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코스피와 코스피가 각각 4%, 7% 이상 폭락하는 와중에도 급등 내지는 선방했다.
지난해 라록시펜염산염에 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생물학적동등성을 인정받았던 대한뉴팜의 주가는 전거래일(1만550원) 대비 2450원(23.22%) 급등한 1만3000원을 기록했다.
또 라록시펜염산염 성분의 에비라정(라록시펜염산염)에 대한 제조허가를 받은 에이프로젠제약도 전거래일(1830원) 대비 130원(7.10%) 상승한 1960원을 기록했다.
2017년 라록시펜염산염에 비타민D 성분인 콜레칼시페롤을 결합한 복합제에 대한 시판 승인을 허가받았던 하나제약은 개장 직후 전거래일 대비 1100원(4.50%) 오른 2만5550원을 찍었다. 다만 이후에는 매물 출회로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국내증시가 3% 전후의 강세로 시작된 가운데, 세 종목도 각각 6%, 4%, 3% 이상의 상승세로 출발했다.
앞서 경기도는 예산 15억원을 투입해 2018년 말까지 '메르스 치료제 개발 사업'을 추진했으며, 골다공증 치료제인 랄록시펜이 메르스, 사스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달 미국 워싱턴대 생화학과 데이비드 비슬러 교수 연구팀은 2003년 사스에서 완치된 사람에게서 분리한 항체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과원과 국립보건연구원은 지난 3월 임상연구 지원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경기도의료원, 아주대의료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현재 본격적인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협의체는 8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승인 시 임상연구에 돌입해 이르면 연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양측은 지난 4일 랄록시펜의 코로나19 등 범용 코로나 항바이러스제 용도특허를 공동 출원했다. 이를 통해 해외임상연구 역량을 보유한 도내 랄록시펜 생산관련 기업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기술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경기도에는 랄록시펜 제품을 생산하거나 원료를 확보할 수 있는 기업이 30여 곳 있으며, 도는 조만간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술이전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임상연구를 위한 랄록시펜을 협의체에 제공하며, 해외 임상연구 등을 자체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임상연구가 성공적으로 수행될 경우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기간 단축 및 국산화에 따른 수입 대체 및 글로벌 시장 개척과 함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비용 감소 및 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