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해외유입 30명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46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2484명이 됐다.
이 가운데 해외유입 사례가 30명으로 크게 늘어, 해외유입 감염이 자칫 코로나19 전국 확산의 또 다른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주간 집계된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총 90명으로, 이전 1주일(8∼14일)의 48명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그는 "해외 입국자 이동과정 중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있다"고 했다.
이날 해외유입 30명 중 26명은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진됐으며, 이 중 16명은 부산 감천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냉동 화물선 A호(3천933t)의 승선원들이다.
A호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을 출항해 지난 19일 오전 10시에 부산항에 입항했으며, 21일 오전 8시 감천항에 정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역소 측은 1주일 전쯤 발열 증세로 러시아 현지서 하선한 A호 전 선장이 러시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선박 대리점 신고를 받고, 선박에 승선해 선원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했다. 방역 당국은 A호 전 선장이 선박 내 집단감염의 감염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하역 작업 등을 위해 A호에 올랐던 부산항운노조원 34명을 비롯해 160명 가량의 항운노조원, 선박수리업체 소속 수리공 2명, 도선사 1명, 검수사 2명, 하역업체 관계자 3명, 수산물품질관리원 소속 공무원 4명 등이 접촉자로 분류돼 항운노조 감천지부 노조원 대기실 등지에 긴급히 격리된 상태다.
특히 부산시 보건당국은 A호 승선원 21명 중 확진 판정을 받은 16명과 밀접 접촉한 사람이 당초 55명에서 61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방역 당국은 160여명 중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61명에 대해 코로나19 우선 검사를 실시하고, 나머지 항운노조원은 24일 주거지 보건소에서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